최근 '크래프트(Craft)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크래프트 제품'은 이름난 명장 혹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치를 한층 높인 제품을 말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 업계에서 선호하는 추세다.
크래프트 제품이 각광받는 이유는 '가치 소비'의 확산에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가격 보다는 제품이 지닌 가치 판단을 통해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과거 일부 부유층에만 적용되었던 '가치 소비'가 대중적인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것. 여기에 소비자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출하는 소비 패턴도 더해지면서 이 같은 추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같은 추세에 따라 명품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TV,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와 공동 개발한 믹서기 등은 기존 제품에 명품의 가치를 더하며 크래프트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 제이미 올리버, TV |
LG전자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탑재되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harman/kardon) 기반의 울트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LG 울트라HD TV(모델명: 84UB9800)'를 선보이며 명품 TV가 제시할 수 있는 초고화질과 명품 사운드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5.2채널 120W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 균형 있는 음향과 넓은 재생 대역으로 높은 음질을 구현해 스포츠 경기 시청 시 열정적인 응원소리 등 현장의 사운드를 그대로 전달해 실제 경기장에 온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시청하는 스포츠 경기에 맞춰 자연색 그대로 왜곡 없는 색채감과 시야각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IPS 패널을 적용하고 TV 화질이 스포츠 경기에 최적화되는 '스포츠 모드'도 지원, 올해 예정된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TV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방 가전은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스타 셰프가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자 기존 제품에 스타 셰프의 전문성을 더한 주방 가전들도 함께 출시 되고 있는 것.
필립스는 세계적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와 공동 개발한 '제이미 올리버 믹서기(모델명: HR2172)'와 '핸드 믹서기(모델명: HR1680)'를 출시해 주방 가전에 전문성을 더했다. 이 제품은 필립스 주방 가전의 혁신성과 가정에서도 신선한 음식을 간편하고 건강하게 조리하고자 하는 제이미 올리버의 열정이 만나 개발되었으며, 일반 믹서기 칼날에 비해 6배 더 견고한 티타늄 소재의 최고급 칼날을 탑재해 오랫동안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필립스 제이미 올리버 믹서기 2종은 올리브 TV의 '제이미 올리버 15분 레시피'에서 다양한 요리를 쉽고 빠르게 만들 때 사용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능성에만 치우쳤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크래프트 제품들은 기능성에 모던한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주목 받고 있다.
밀레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Peugeot)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밀레-푸조 라인'을 출시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테크놀로지와 모던한 감성에서 영감을 얻은 밀레-푸조 라인은 원색 중심의 화려한 색 배합을 탈피하고 멜란지 그레이, 다크 네이비 등을 대표 색상으로 삼았다. 밀레의 아웃도어 제품이 가진 기능성에 푸조만의 세련미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30대와 40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명품과 명품, 장인과 장인이 만나 더욱 고급스러운 가치를 창조해낸 크래프트 제품도 있다.
벤틀리와 브라이틀링은 고급스러움과 전문성, 영국과 스위스의 전통을 통합시킨 '브라이트닝 포 벤틀리 콜렉션'을 선보였다. 최고급 럭셔리 세단을 선보이는 벤틀리의 독보적 기술력에 대한 찬사로 탄생된 이 제품은 30초 크로노미터 시스템과 가변적 타코미터가 장착돼 정확한 시간 측정은 물론 평균 속도 측정까지 가능하다. 또한 영국산 명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개 바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구가 점차 복합적이고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름난 명장 혹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치를 한층 높인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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