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은 베이커리 류재은 대표의 킬러콘텐츠 경영
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아이템을 만든다는 것은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류재은 베이커리’의 CEO인 류재은 대표는 그 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류재은 베이커리’만의 ‘마늘 빵’을 만들어 파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손맛이 그대로 묻어나는 다양한 빵들은 고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습니다.
제빵 인생 30년, 류재은 대표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전라북도 남원에서 연고도 없는 서울로 올라와 제과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제빵사의 꿈을 키워온 20살의 청년, 류재은 대표. 서러운 나날도 있었지만 그는 특유의 손재주와 성실함으로 당시 최대 규모의 제과점인 ‘나폴레옹 제과점’에서 인정받는 제빵사로 거듭났습니다.
“재능을 인정하신 ‘나폴레옹 제과점 회장님’의 도움으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당시 우리나라보다 제과 기술이 앞서 있었던 나라들로 유학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을 돌며 제과 기술에 대해 더 공부했고 실력은 당연히 더 좋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을 오가며 열심히 제빵에 대해 익힌 결과 제과점을 차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11평의 작은 규모지만 서울에 저만의 매장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가 제과점을 차린 곳은 올림픽 아파트. 유학을 다니며 배운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종류의 빵들을 위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올림픽 아파트에 거주하던 젊은층의 주부들은 그가 만들 새로운 맛의 빵에 열광했습니다. 11평 매장에는 늘 손님들로 가득 찼고 덕분에 그는 약 1년에 대치동에 있는 은마 아파트 후문으로 제과점을 확장 이전 했습니다.
“더 장사가 될 것이라는 저의 생각과는 달리 제과점을 개업한 뒤 정확히 보름 만에 IMF외환위기가 터졌습니다. 밀가루 값이 폭등했고 설탕 값이 치솟았습니다. 사람들은 철저히 빵을 외면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란 생각에 버티고 버텼지만 설상가상 제가 하고 있던 제과점 코앞에 대형 제과점이 오픈을 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됐습니다. 매장에는 팔리지 않는 빵들이 즐비했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정성을 다해 만든 자식 같은 빵들을 버려야 했으니... 그야말로 악몽 같았죠.”
그 때 한 지인이 그에게 매장을 ‘파주’로 이전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파주는 유동인구도 많지 않았고 허허벌판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돌파구를 찾아야 했기에 지인이 소개해 준 건물에 제과점을 차렸습니다. 그게 ‘류재은 베이커리’의 시작이었는데 그 때도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오가는 사람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니 곧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파주에 영어마을과 헤이리 마을, 프로방스 마을 등 관광지가 개발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만발의 준비를 했습니다. 당시 ‘웰빙바람’에 맞춰 제과점의 콘셉트를 ‘건강 빵’으로 바꾸면서 빵의 맛과 종류를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하나 ‘류재은 베이커리’하면 한 번에 떠오를 만한 대표 빵을 만들기로 헸습니다. 그가 생각한 것은 바로 ‘마늘 빵’이었습니다. 그가 직접 발로 뛰어 의성까지 내려가 공수해 온 마늘과 30여년 경력이 묻어 있는 특별한 마늘 빵 소스 제작까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마늘 빵을 개발한 것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영어마을과 헤이리 마을, 프로방스 마을에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면서 저희 제과점에도 고객이 자연스럽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죠. 그러면서 빵을 맛보시고는 모두들 맛있다며 극찬을 하셨습니다. 특히 ‘마늘 빵’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파주에 오면 ‘류재은 베이커리’에 들려 ‘마늘 빵’을 사가는 것이 하나의 코스처럼 자리 잡았고 덕분에 ‘류재은 베이커리’가 또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의 마늘 빵은 각종 매체를 타고 퍼져나갔습니다. 고객들은 낮과 밤 할 것 없이 마늘 빵을 사기 위해 그의 매장에 30m씩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그런 고객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마늘 빵’을 만드는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9년에 독일에서 열린 ‘독일제빵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제 실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입증시켜 보이고 싶었습니다. 결과는 동메달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초였죠. 그 동안 대한민국의 제과제빵이 세계에서는 좀 무시를 당했었는데 이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한국 제빵업계에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후 ‘류재은’ 제 이름 석 자가 유명세를 타면서 고객은 더 늘게 되었죠.”
그는 계속해서 더 그의 빵을 맛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을 늘려나갔습니다. 주로 파주 일대와 이천까지 매장을 확장했고 파주의 패션아울렛 단지 내 롯데아울렛까지 입점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빵을 만드는 주방이 제 사무실이고 일터입니다. 이제는 빵을 만들고 파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빵과 함께 문화를 파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고객이 직접 빵을 만들고 체험하면서 빵을 알아가는.. 그런 준비를 저부터 하고 있는 중이고 오래 지나지 않아 이 꿈도 꼭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제과제빵에 관심 있
제과제빵 외길 인생 30년을 걸어온 류재은 대표.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는 앞으로도 빵과 함께하는 인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장인 정신이 묻어나는 그의 제빵인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6월 21일 오전 5시 10분, MBN ‘정완진의 최고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