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마니아 직장인 윤모(29)씨. 최근 한 홈쇼핑의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방송을 보고 큰 마음먹고 12개월 할부로 구입했다. 천연 고무로 만들어진 라텍스라 변형 없이 10년 사용을 보장하고 신체를 고루 받쳐줘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는 쇼호스트의 말에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사용해 보니 기대와 달리 편안함을 크게 못 느꼈다. 심지어 사용하면 할수록 매트리스가 딱딱해지는 느낌이다.
'잠이 보약이다' 등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윤씨와 같이 홈쇼핑 말만 믿고 제품을 구입하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어 라텍스 제품 구입 시 주의가 요구된다.
천연 라텍스라 하더라도 형태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층층이 슬라이스 된 라텍스는 천연 라텍스의 효과를 그대로 가져가기 어렵다. 슬라이스 된 단면은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연 라텍스 구입 시 통몰드(원몰드) 형태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신체를 안정적으로 받칠 수 있어 편안함이 배가되는 까닭이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기본적으로 최소 14cm 이상이어야 라텍스 고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라텍스 커버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라텍스의 제일 큰 장점 중 하나는 통기성인데, 방수커버를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라텍스 방수커버의 80% 이상이 완전 방수 제품으로, 물은 물론 공기의 투과까지 막는다.
라텍스 매트리스 내에서 공기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내부에 머물던 공기층이 뜨거운 공기와 만나 수증기로 변해 라텍스가 수분에 노출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라텍스의 경화속도가 가속화되고 수명이 단축된다.
라텍스 구입 못지않게 관리 역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라텍스는 숯처럼 각종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집안의 독한 냄새나 머리 냄새를 흡착하기도 한다.
천연 라텍스 전문 렌털 업체 라클라우드
이어 "라텍스는 세탁을 하기 보다는 겉 커버를 교환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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