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계속된 불황으로 요즘 참 웃을 일이 없는데요.
이런 세태를 반영한 듯 재미있는 TV 광고가 잇달아 나와 인기도 끌고 매출도 올리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스크림 광고)
축구 경기를 배경으로 한 아이스크림 광고.
외국인의 해설을 우리나라 말인 것처럼 자막을 붙여 웃음을 자아냅니다.
입에 음료를 들이부으며 의리를 외치는 남자,
(신토부으리, 아메으리카노, 으리집 으리음료) '의리'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웃음을 주는 음료 광고입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을 웃기는 코믹광고가 인기입니다.
유튜브 조회 수가 수백만 건에 달하는 건 기본, 가지각색의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영선 / 서울 신림동
- "유행어가 나와서 재밌었고, 신선해서."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마케팅에 소비자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식혜 음료는 광고를 시작하며 전체 매출이 40%나 뛰었고, 그중에서도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편의점 매출은 2배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수향 / 음료업체 광고디자인팀장
- "메시지 자체가 따분하지 않고 20대가 자연스럽게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는…."
세월호 참사에 불황까지 겹치며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준 게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 "소비자들은 뭔가 시원하고 재미있는, 내 마음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마케팅에 호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가벼운 웃음을 담은 광고가 얼어붙은 내수경제를 녹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