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네이버 포탈 사이트에 접속한 김 모 씨는 "보안 관련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금융감독원 팝업 화면이 뜨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는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 버튼을 클릭한 후 이름, 주민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입력했고, 해당 정보들은 해커들에게 고스란히 유출됐다.
금융감독원은 김 씨와 같은 방식으로 1700여명의 금융 정보가 유출됐다며 DNS주소 변조를 통한 파밍 사기에 유의하라고 금융소비자 경보를 내렸다.
금감원을 사칭한 해커들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에 설정된 DNS주소를 변조해 가짜 은행 사이트로 접속하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파밍과 달리 이번 파밍 수법은 DNS주소를 변조했기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치료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인화 IT감독실장은 "인터넷 공유기 관리자페이지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보안을 강화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보안카드 번호와 같은 금융 정보를 절대 입력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파밍방지 프로그램인 '파밍캅'을 설치할 것을 추천했다. 피싱 사이트에 금융거래 정보를 입력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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