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갖고 벤처 창업에 도전하지만 막상 경영과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중도에 포기하는 창업자가 주변에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기술은 물론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인력들이 벤처 기업을 지원해 주면서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이런 인재들이 양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료기기 회사에 다니다 의료 벤처를 창업했던 이강현 씨.
나름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신했지만 문제는 자금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강현 / 벤처 사업가
- "(투자자들은) 투자하고 빨리 회수하는 것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반면에 의료기기 제조 같은 경우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벤처 창업이 활발한 미국의 경우에는 기술력만 갖고 있는 벤처기업에 경영노하우를 알려주는 과학기술 엑셀러레이터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최근 충북대 등 3곳에서, PSM(Professional Science Master) 양성과정 중의 하나로 과학기술 엑셀러레이터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재훈 / 과학기술 엑셀러레이터 수료자
- "경영 지식과 전문적인 지식을 합해서 기술사업화 쪽의 일을 해보고 싶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우리나라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은 만큼 엑셀러레이터가 활성화될 경우 벤처 성공확률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황보윤 / 국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
- "정작 연구개발 성과물들이 사업화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낮은 사업화 비율은 높이기 위해서…."
창고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이 된 구글이나 애플처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초보 창업가들이 엑셀러레이터 품 안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