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를 앞두고 분양했던 용산 제2의 시티파크 전면 2구역 ‘용산 푸르지오 써밋’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순조로운 첫 출발을 시작했다. 개발이 무산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외에 용산관광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등 매머드급 개발사업 등이 대기 중이라 침체에 빠졌던 용산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강로 3가에 위치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개발되는 1729실의 국내 최대규모 호텔 건축사업도 이르면 올해 7월 착공을 시작해 2017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대 39층짜리 3개동 중 2개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1729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1개동은 업무시설로 이뤄진다.
2006년 특별계획구역 지정 이후 8년간 지지부진했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숙대입구역 일대 후암동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대단위 개발계획을 수정해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32만1282㎡ 용지를 3개 구역으로 분할하고 7개의 획지로 구분할 수 있도록 획지 분할 가능선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최고 5층(20m) 이하로 제한된 건물 높이는 평균 12층(90m)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주변 경관과 인근 건물 높이 등을 고려해 기존 용도지역(2종 일반주거지역)은 유지하도록 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5만5535㎡에 업무시설과 컨벤션센터, 숙박시설, 상업문화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코레일이 당초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실패를 교훈 삼아 토지 매각을 전제로 한 공모개발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고,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용산구는 강남3구와 더불어 서울 집값을 좌지우지하는 부촌인데다 이들 지역을 뛰어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 아직 산재해있어 개발 가능성이 많은 만큼 대형 및 고급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용산 및 용산 인근에 새롭게 공급되는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대우건설은 용산역 전면 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써밋’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38~39층 2개 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112~273㎡로 아파트 151가구와 24~48㎡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06가구 오피스텔 455실이 일반분양된다.
바로 인근에 삼성물산이 지하 9층~지상 40층 2개 동 ‘래미안 용산’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135~243㎡ 아파트 195가구(일반 165가구), 42~84㎡ 규모 오피스텔 782실(일반 597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신일은 용산구 효창동과 한남동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용산구 효창5구역에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으로 총 396가구 규모로 이 중 2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신일은 한남동에 총 68가구 중 24가구를
GS건설은 서울역 역사지구 인근에 위치한 만리동2가에서 ‘만리자이’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59~105㎡, 총 1352가구 규모로 이 중 4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1·4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KTX 등 서울역 주요 교통망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의 대형할인 매장이 가깝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