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세대 3차원 V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9일 24단을 쌓던 기존 1세대 3D V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이어 32단을 쌓은 2세대 제품을 국내에서 본격 양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셀을 평면으로 펼친 기존 제품과 달리 셀을 위로 쌓아 속도와 효율을 높인 V낸드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이제 양산에 들어간 2세대 3D V낸드는 신규 설비투자 없이 기존 1세대 제품을 생산하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으며 반도체 셀을 쌓는 층수만 높여 집적도를 향상시켜 원가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프리미엄 PC용 SSD(솔리트스테이트드라이브) 128.256.512GB와 1TB 제품을 출시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는 저장장치로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 안정적이고 속도가 빠르다. 이번에 선보인 SSD는 2세대 V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해 기존 평면구조 낸드플래시 SSD보다 수명은 2배 늘어났고 소비전력은 20%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보다 신뢰도가 높은 프리미엄 SSD와 대용량 SSD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세대 3D V낸드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SSD를 출시해 3차원 메모리 시장을 창출했으며 올해는 2세대 3D V낸드 기반의 PC용 SSD로 3차원 메모리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메모리 시장이 올해 755억 달러에서 2017년 797억 달러로 성장하고, 낸드플래시 시장은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에 이어 PC 시장까지 주도할 최적의 3D V낸드 SSD 제품을 내놓았다"며 "V낸드 메모리 대중화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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