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26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1억2000만달러 흑자로 26개월째 순항했다.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2억달러다.
지난달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3월(79억70000만달러) 보다 늘어난 10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출(567억2000만달러)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은 같은 기간 460억7000만달러로 0.9% 감소했다.
품목별(통관 기준)로 보면 승용차(19.0%), 석유제품(17.0%), 철강제품(15.0%) 등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8.8%)은 부진했다. 수입은 소비재, 자본재, 원자재가 각각 13.2%, 6.9%, 2.6%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3월 6억5000만달러에서 4월 10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가 7억달러 적자에서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악화되고 여행수지 적자폭이 2억6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운송수지 흑자규모가 5억9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반토막 난 것도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3월의 3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6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7억4000만달러에서 62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20억2000만달러에서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 순유입 전환으로 전월의 20억1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6억6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6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 및 해외예치금 증가 등으로 전월의 4억7000만달러에서 59억4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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