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TV를 보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은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스마트폰 보행의 문제점을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고,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분수대로 고꾸라지거나, 지하철 선로 위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얼마나 정신이 팔리기에 눈앞의 상황도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며 걸을 때 시야가 10% 정도로 좁아집니다.
청각 능력은 평균 50%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사고가 날 뻔했다고 응답했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3년 새 2배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가연 / 스마트폰 보행 부상자
- "차가 제 발을 밟고 지나갔어요. 전혀 몰랐어요. 순식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사고 나서야 알았죠."
스마트폰을 이용하다 사고가 나면 부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일 경우, 척추 윗부분에 14kg 정도 무게가 부담을 주고, 위기상황에 대한 방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상현 / 서울 연세병원 외과 전문의
- "상황의 대비에 대한 본능적인 게 많이 떨어지게 되고 사고를 당했을 때 사고의 중증도가 높아집니다."
이렇다 보니,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스마트폰 보행에 9만 원의 벌금까지 매기는 상황.
규제에 앞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스마트폰 보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