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SI)가 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7일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이달 CSI가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반영된 작년 9월(102)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상대로 이뤄졌다.
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은 전월 91에서 이달 76으로 15포인트 급락했고 향후 경기전망(101→94)도 7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의 생활형편(93→91)이나 6개월 뒤의 생활형편 전망(101→99), 소비지출전망(110→108)도 2포인트씩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을 품목별로 보면 여행비(94→90)와 교양·오락·문화비(91→90)가 하락세였고 의료·보건비(112→114), 내구재(93→9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취업기회전망(96→91)과 현재가계저축(88→87)도 떨어졌으며 금리수준전망(104→102)도 오를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줄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자 심리가 악화됐다"며 "심리 하락이 기조적일지 여부는 6월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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