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만장일치로 회장을 추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두달이 넘도록 차기 회장을 선임하지 못하며 표류하고 있습니다.
전경련 회장단이 모두 찬성하는 회장 후보를 추대해야 한다는 관행때문입니다.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으면서 특정후보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해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건호 / 전경련 상근부회장
-"전경련은 전원합의체인데, 그게 문제입니다. 저는 교황선출 하듯 하자는 농담도 한 적 있는데, 전원합의에 의해 하다보니 시간이 걸립니다."
한때 강력한 차기 회장으로 떠올랐던 조석래 효성 회장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준용 대림 회장 등이 강력 반발해 추대가 무산됐습니다.
이 회장은 50대 젊은 회장을 뽑아 전경련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강신호 회장 등이 나이가 적은 후보는 안된다며 반대했습니다.
결국 회장 인선 과정에서 재계의 갈등만 심화됐습니다.
조건호 부회장은 재계 인사를 설득해서라도 한명의 후보를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만장일치 추대를 하려다가 3월 임시총회에서도 회장을 뽑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참석도 안하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도 만장일치를 고집하는 모습은 전경련이 가장 먼저 개선해야할 구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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