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바탕에 말풍선 모양,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카카오톡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이메일을 도입한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거리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 노란색 말풍선의 카카오톡으로 친구랑 대화하는 사람들입니다.
2010년 출시된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열면서 3천 만명이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95년 설립된 다음은 한메일로 유명한 초창기 인터넷 기업으로, 카페 이용자만 3,800만 명에 달합니다.
신생기업인 카카오와 20년 역사의 다음이 힘을 합칩니다.
▶ 인터뷰 : 최세훈 /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장점으로 갖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출범할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3조 원이 넘는 IT 회사로 거듭납니다.
이들이 힘을 합친 것은 25조 원이 넘는 인터넷 공룡 포털인 네이버에 대항하고,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석우 / 카카오 대표
- "해외에서는 굉장히 큰일들이 벌어지고 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는데, 그 속도로 가다가는 저희가 도저히 글로벌 경쟁에서 처질 거라는…."
네이버는 "선의의 경쟁을 원한다"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지만, 주식시장에서는 4%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네이버에 견줄 공룡 탄생에 국내 인터넷 업계는 벌써부터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