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및 치주질환의 새로운 치료타겟 발굴

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을 유발시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해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법 개발이 전망된다.
박주철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팀은 골수줄기세포로부터 뼈모세포의 분화는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분화는 억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골수줄기세포는 골수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로 뼈를 형성하는 뼈모세포(osteoblast)와 지방을 형성하는 지방세포, 연골세포, 근육세포 등으로 분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골수줄기세포는 뼈모세포로의 분화는 감소하는 반면 지방세포로의 분화는 증가하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골수줄기세포에서 뼈모세포와 지방세포가 분화하는 비율이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었다.
박 교수팀은 표적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생쥐를 이용해 특정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엔이프원시(NFI-C)'가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생쥐에게 엔에프원시가 없으면 뼈모세포 분화는 감소하고 지방세포 분화가 증가해 뼈 밀도와 형성이 줄어들고 골수줄기세포에 다시 엔에프원시 유전자를 주입하면 뼈모 세포로의 분화가 촉진되고 지방세포 분화는 억제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엔에프원시 유전자가 도입된 골수줄기세포를 유전자적중생쥐의 넙다리뼈에 이식했을 때 정상생쥐와 비슷하게 뼈 형성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철 교수는"골다공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새로운 후보 유전자로 엔에프원시를 발굴한 것"이라며 "골수줄기세포에서 엔에프원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골다공증 치료와 손상된 치주조직의 재생을 위한 치료법 개발 등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템셀(Stem Cells)'지 6일자에 실렸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