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값싼 농산물을 지역에서 바로 소비하는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습니다.
2016년이면 '로컬푸드 직매장'이 전국 100곳으로 늘어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배도기 씨.
수확한 오이를 직접 진열하고, 가격표까지 붙여 판매하고 있는 곳은 일산농협 풍산지점의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채소와 과일, 곡류 등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 인터뷰 : 배도기 / 오이 재배 농가
- "소비자가 (나쁜 점을) 먼저 지적을 해주기도 합니다. 우리 이름과 전화번호가 있어서 좀 더 조심하게 되고, 서로 신뢰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싱싱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싼 가격에 사고 농가는 제값을 받고 판매해 소비자와 농가가 '윈윈'할 수 있습니다.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며, 지금까지 전국에서 문을 연 매장은 모두 23곳.
당일 생산한 것을 당일 판매하다 보니 진열품이 신선한 게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여러 단계의 유통단계가 사라져 가격도 일반 마트 등과 비교해 최대 20%나 저렴해 소비자들이 크게 반깁니다.
▶ 인터뷰 : 하영란 / 경기 고양시 주엽2동
- "또 좋은 것만 나오기 때문에 저희가 믿을 수도 있고요. 특히 고양시에서 나온 농작물이니까, 고양 시민들이 사다가 먹으면 경제활성화도 되고…."
이렇다 보니 진열해 놓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금방 재고가 바닥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CCTV를 보며 농산물의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보니 걱정이 없습니다.
올해 말까지 50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2016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해 나가는 게 농협의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
- "우리 중소 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주고, 소비자들은 값싸고, 특히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농촌과 도시,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형태입니다. 저희는 올해에 50개, 2016년까지 100개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국에 불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바람.
도농 상생의 확고한 모델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
영상취재: 김동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