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훈춘시 정부는 한국-중국-러시아를 잇는 북방항로 운영과 훈춘 경제특구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고옥룡 중국 훈춘시 당서기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훈춘 국제협력시범구역(특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훈춘이 중국 북방지역의 심천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당서기는 "훈춘은 지린성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벨트 개발의 교두보이자 아나가 동북아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연결도시"라며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고 당서기는 훈춘시가 폐쇄 2년만에 다시 열린 한국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항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3000만 위안(약 5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훈춘시는 컨테이너 1개당 1200위안(약 19만원), 여객 1명당 750위안(약 12만원)의 보조금을 (기업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현재 북·중·러 국경지대에 위치한 훈춘을 유라시아 물류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을 추진중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012년 훈춘에 '두만강 국제합작시범구'를 설치해 이를 국가급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개발작업과 외자유치에 들어갔다. 202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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