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를 배출하는 곳은 중앙 정부부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6개 정부 위원회는 물론 관세청, 기상청 같은 곳에서 일하다 산하 공공기관이나 관련 협회로 재취업한 사람도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부처에서 4급 이상 간부로 일하다가 퇴직 후 산하기관이나 관련협회에 재취업해 요직을 독점하는 이른바 관피아.
검찰이 이런 '관피아' 척결을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봐야 할 곳은 17개 정부부처뿐만이 아닙니다.
금융위원회 같은 6개 정부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3개 처, 관세청을 포함한 18개 청에서도 관피아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런 정부 기관에서 일하다 산하 공공기관이나 관련협회로 재취업한 사람이 2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관피아가 탄생한 곳은 관세청.
모두 28명에 달했는데, 주로 지방세관장을 지낸 사람들이 관세물류협회와 면세점협회 등의 임원자리를 꿰찼습니다.
기상청과 경찰청, 조달청, 특허청 역시 관련기관에 재취업한 사람이 20명을 넘었습니다.
정부부처 출신 관피아도 1차 조사 때보다 104명 늘었습니다.
특히, 교육부에서 사립대학으로 재취업한, 이른바 '교피아'가 40명 추가 확인됐습니다.
정부부처 출신에 정부기관 출신까지 합하면 현역으로 활동하는 관피아는 734명에 달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