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실적 부진, 하반기에 털겠다"

↑ < 사진 제공 = KT >

황창규 KT 회장이 "하반기부터 더 좋은 실적을 내고 현재 준비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 KT 회장은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2분기 실적 우려에 대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고 1분기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단독영업 기간 동안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황 회장은 KT의 실적개선 방법 및 미래 먹거리 방향으로 '기가인터넷 시대'를 제시했다. 지금보다 인터넷 속도가 최대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추진함과 동시에 스마트 에너지(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 거래), 통합 보안(주거·빌당·산업단지 통합관리), 차세대 미디어(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아동 교육), 헬스 케어, 지능형 교통관제(교통 관제·모니터링, 교통 요금 징수 사업) 등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를 위해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해당 5개 분야는 오는 2017년 기준 약 119조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다. KT는 이를 통해 3만7000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9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가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인간과 사물이 연결된 융합 서비스를 선보여 '기가토피아'가 세계 최초로 가능해진다.
황 회장은 "일례로 올레파워라이브를 통해 강남역이나 시청 광장 등 수 만명이 밀집한 장소에서 기존 DMB보다 10배 빠르고 선명한 화질로 스포츠 경기를 동시 관람할 수 있게 된다"며 "오는 6월 적용되면 오는 하반기까지 서울 주요지역 지하철 등 인원이 밀집한 장소에서 끊김 없는 동영상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다음달 중순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황 회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KT의 총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일 세월호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를 갖고 국가재난안전통신망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KT는 독보적인 육해공 네트워크 인프라를 비롯해 국가 통신망을 구축·운용한 경험이 있다"며 "위성을 갖고 있고 TRS 방식의 통신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가 재난 안전에 앞장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