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1년 새 30%이상 늘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환자의 경우 환자 한명당 한국에서 1800만원 가까운 진료비를 썼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19개국 21만 1218명으로 전년(15만 5672명)에 비해 32.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지출한 진료비는 총 393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7% 늘었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평균 진료비는 186만원으로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연간 진료비 102만원의 2배에 가깝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진료비인 154만원 보다도 20%이상 늘었다.
이는 1인당 진료비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UAE 환자의 방문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에 방문한 UAE 환자 수는 1만 2918명으로 지난해 2603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UAE 환자가 1인당 평균적으로 진출하는 진료비는 1771만원에 달한다.
정호원 복지부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은 "특히 이들 중에서도 정부간 환자 송출 협약으로 한국에 방문한 환자들이 사용한 1인당 진료비는 6000만원이며 체류비 등까지 합치면 약 2억원의 비용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작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정부 송출로 한국에 온 환자는 약 350명이었으며 올해는 약 1000명의 정부 송출 환자가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환자 수를 놓고 보면 중국인 환자가 5만 60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환자(3만 2750명)가 뒤를 이었다.
러시아 환자(2만4026명)는 전년보다 46%가 늘어 일본인 환자(1만6849명)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총 진료비는 중국(1016억원), 러시아(879억원), 미국(508억원) 순으로 많이 썼다.
진료 과목별로는 환자수 기준 내과(24.9%), 검진센터(10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가 2009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후 5년간 63만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 다녀갔고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도 약 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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