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오늘통닭 |
지역마다 향토 음식이 있듯 지역마다 사랑 받는 통닭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국내 여행이 활발해지고 지방 맛집이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먹방 여행'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여행이 식도락 여행화되며 서울을 비롯해 각 지역에 숨어있던 전통의 맛집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수유리의 '오늘통닭'을 꼽을 수 있다. 오늘통닭 수유 본점은 1977년에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운영을 계속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운영해오면서 외형적인 부분의 변화도 겪었다. 7평짜리 가게로 시작해 38년 흐른 지금은 건물 전체를 인수하고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오늘통닭'이라는 이름 그대로 통째로 튀겨낸 닭을 주력 메뉴로 판매한다. 여기에 각종 소스를 얹어 마늘통닭, 깐풍통닭, 고추양념맵닭 등의 메뉴도 추가해 만들었다.
부산에서는 '거인통닭' '희망통닭' '오복통닭' 등이 부산 3대 통닭으로 불리며 사랑 받는다.
'거인통닭'은 3대째 이어져 운영 중이고, '희망통닭'은 1983년부터 문을 열고 고객을 맞고 있다. '오복통닭'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통닭을 튀겨내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치킨과 같이 토막낸 닭에 반죽옷을 입혀 튀겨내 바삭한 맛을 살린다. 푸짐한 양과 후라이드, 양념 두 가지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메뉴가 특징이다.
대구에서는 '허대구통닭'이 유명하다. 대구에만 10여곳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허대구통닭'에서는 후라이드 치킨에 간장 양념을 입힌 전통 양념 치킨을 판매한다.
수원에는 통닭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진미통닭'이 원조라고 꼽힌다. 이곳에서는 닭똥집과 닭발 튀김까지 선보인다. 전통적인 통닭이나 치킨과는 조금 다르지만 속초의 '만석닭강정', 인천의 '신포닭강정' 등 역시 백화점에서 초대전을 여는 등 남다른 유명세를 자랑한다.
대전에서는 중앙시장 내의 '서울치킨'이 유명하다. 이곳은 토막낸 닭고기에 반죽옷을 묻혀 튀겨낸다. 푸짐한 양과 달짝지근한 양념 맛이 특징이다.
대전 내에 위치한 '오늘통닭' 가맹점들도 맛집으로 인기를 얻는다. 특히 오늘통닭 대전 도마점은 대전
프랜차이즈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블로그 등을 통해 지역 맛집이 유명세를 타면서 호기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고유의 레시피를 오랜 기간 지켜온 맛집들은 타 지역에서도 성공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