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세모그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산되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계열사도 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만들어진 유기농 우유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입니다.
올 초부터 이 우유를 먹었던 이 모 씨는 최근 우유 배달을 끊었습니다.
우유 생산업체가 세모그룹 계열사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D우유 소비자
- "몸에 좋다고 해서 먹은 것뿐인데 그게 유병언 일가의 검은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 죄책감 같은 게 들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
세월호 참사로 돈벌이에만 급급한 세모그룹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이 씨처럼 우유를 끊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D우유 관계자
- "많이 드시는 분들이 끊어버리는 경우로 치면, 많이 양이 감소가 되는 상황인 거죠."
최근 인터넷에는 세모그룹 계열사 리스트가 떠돌며,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치원생들에게 인기 있는 계열사 영어책의 경우에는 학부모들이 구입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치원생 학부모
- "영어 책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불매운동 리스트에 들어간 일부 회사는 구원파와 관련이 없다며 검찰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송수현 / 신협중앙회 홍보실장
- "협동조합 형태의 금융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종교 단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요."
세모그룹의 실체가 계속 드러나면서, 검은돈을 불려줄 수 없다는 불매운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자칫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