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폭탄 세종시 전셋값 '반토막'…대전도 휘청

【 앵커멘트 】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호황을 이어갔던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1만 가구 넘게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전셋값이 반토막 났는데, 인근 대전 지역까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종시에서 10km 떨어진 대전 노은지구 아파트촌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이주 공무원들이 몰리며 84㎡ 전셋값이 2억 4천만 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자 / 공인중개사
- "아무래도 지금 거래량이 없다 보니까…. 가격이 작년 대비 3~4천 정도 빠졌다고 봐야죠."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세종시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화되자, 가까운 지역인 대전 북서쪽까지 영향을 받은 겁니다."

진앙지인 세종시는 심각합니다.

한때 2억 원에 달했던 84㎡ 아파트 전셋값은 절반 수준인 1억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의 3배가 넘는 1만 4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올해 입주에 들어가자, 전세 공급이 쏟아진 겁니다.

이렇다 보니 잘나갔던 매매 시장까지 급매물이 등장하는 등 얼어붙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 일 / 닥터아파트 팀장
- "앞으로 공급될 물량도 있고 입주 물량도 남아 있기 때문에, 소화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약세 현상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