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삼성전자 성장에 수많은 직원들 노고와 헌신 있었다"

'삼성전자 사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를 둘러싼 협상과 관련해 공식사과 하고 합당한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나셨다"며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과 가족의 아픔·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함이 있었다"면서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는 근로자가 늘자 피해자 가족들은 이를 산업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은 즉각 성명을 내고 삼성의 사과와 보상 의지를 환영했다.
삼성전자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사과, 억울한 일이 없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삼성전자 사과, 백혈병 근로자 가족들 상처 어떡하나" "삼성전자 사과,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