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와 위니맥스의 합병이 코스닥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습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위닉스가 자사제품 판매법인인 위니맥스를 인수 합병하겠다고 지난달 29일 전격 발표하면서 주가도 연일 상승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중 제습기 시장을 키운 장본인이 위닉스인지 위니맥스인지도 그중 하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니맥스가 주인공. 위니맥스는 2001년 2월 설립될 당시 위닉스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에 부품공급 및 OEM 완제품 납품에 주력하고 있었다. 자체브랜드 제품매출 규모는 50억원 남짓으로 전체 매출(약 600억 원)의 10%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위니맥스는 오히려 시장 상황에 대한 발 빠른 대처로 위닉스에 제습기 생산을 주문했고 전국 AS망을 구축에 나섰다. 제습기를 대형 매장과 홈쇼핑에 론칭한 장본인도 위니맥스다.
이와 관련해 위니맥스 윤철민 대표는 "2004년 제주도를 방문했을 당시 우연하게 제습기라는 아이템에 대해 보게 됐고 아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당시 제주도를 제외한 소위 육지의 대형매장에서는 제습기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제습기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 제조와 판매의 명확한 분리 속에서 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위닉스
현재 제습기 시장은 대기업의 진출로 그야말로 복마전 양상이다. 위닉스와 위니맥스의 합병이 '신의 한 수'인지, 아니면 '악(惡)수'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