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상품 검색부터 결제, 배송서비스까지 모든 온라인 유통 시스템에 진출하면서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국내 사업자들은 각종 규제에 얽매여 관련 사업을 철수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구글은 온라인 상품 검색서비스인 구글 쇼핑을 유료 모델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자 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건 불과 2년 전인 2012년.
구글 쇼핑은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면 여러 쇼핑몰의 관련 상품을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광고 플랫폼으로 네이버 지식쇼핑과 유사한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막강한 검색엔진과 거대한 자본력으로 관련 사업들을 인수해나가며 전자 상거래 유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온라인 마케팅업체인 '채널 인텔리전스'와 딜리버리 서비스업체인 '버퍼박스' 인수를 통해 상품 검색과 오프라인 배송 서비스까지 손을 뻗쳤으며 미국 온라인 상점 추천 서비스 '스텔라서비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쇼핑몰 업체 관리에도 나섰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용자 맞춤형 쇼핑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업체 '레인지스팬'을 인수하고 기업 대상의 공업 제품 구매 검색 서비스인 '구글 쇼핑 포 서플라이어'를 시험 운영하면서 온라인 B2B 쇼핑 사업까지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시장도 구글의 사업 영역에 포함됐습니다.
구글은 자사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구글 월렛' 사용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직불 카드를 출시했으며 서비스 범위를 펀드 투자와 송금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라스'에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적용해 현금 이체 기능 등이 추가됐으며 당일 배송 서비스인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와 무인 자동차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택배 시스템을 접목시켜 아마존과 무인 택배 경쟁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글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각종 사업 인수와 확장을 통해 글로벌 유통 공룡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아마존, 알리바바 등 자국 시장을 제패한 해외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공략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국내 사업자들은 거대 자본과 정부 규제에 밀려 해외 진출은 고사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공정한 경쟁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오히려 국내 전자 상거래 시장이 해외 자본에 잠식될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미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해외 사업자에게 안방을 내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2일 이용자에게 상품 DB를 제공하고, 검색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출했던 오픈마켓 서비스 '샵N'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샵N'은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해외 사업자인 이베이 코리아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G마켓 35%, 옥션 28%), 5%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샵N'은 외부 견제와 각종 정부 규제로 발목이 묶이면서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상품 등록 플랫폼인
업계 관계자들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해외 사업자들이 앞다퉈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면서 결제 서비스까지 모두 잠식해나가고 있다" 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방법들을 시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