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에 기온차가 커지면서 콜록콜록 감기 걸린 분들 많으신데요.
아기들이나 노인들은 감기가 4일 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슴 엑스레이 사진.
속이 다 들여다보이게 투명한 게 정상인데,
이 환자의 갈비뼈 주변은 구름처럼 뿌옇습니다.
폐에 염증이 생겨 하얘진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환절기, 감기를 무심코 넘겼다 폐렴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일주일 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밤잠을 설쳤던 예랑이도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현주 / 예랑이 어머니
- "울고, 기침하면서 가래가 올라오니까. 설마 설마 했는데, 감기가 폐렴까지 돼서…."
이처럼 감기가 오래 낫지 않으면 폐렴을 의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혜순 /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4~5일 정도면 보통 열이 떨어지면서 감기 증상이 호전되는데, 고열이 계속되거나, 가래 기침이 심할 때는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노인도 아기만큼 위험합니다.
폐렴은 50대 이상 사망원인 1위.
폐에서 시작한 염증이 온 몸의 혈액으로 퍼지는 패혈증으로 발전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병기 / 서울 목동
- "마스크도 쓰고, 찬 공기 안 쐬려고요. 감기도 예전엔 잘 안 걸렸는데 항상 조심해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어르신들은 기침이나 가래 같은 전형적인 증상 없이 갑자기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시작되고 이틀 안에 약을 먹으면 대부분 치료가 된다며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