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여름철 불청객 모기도 빨리 찾아오면서 살충제 찾는 발길이 늘고 있는데요,
살 때마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 안 하셨나요?
살충제 가격에 숨어 있는 비밀,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찍 찾아온 모기 떼에 대형마트 살충제 앞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현태 / 서울 창동
- "커피숍에서 일하는데 안에 파리와 모기가 너무 많이 날아다녀서 하나 사려고 왔어요."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 제품 홈매트와 홈키파 오렌지 에어졸은 작년보다 1천 원 올랐고, 에프킬라 에어로졸은 300원 인상됐습니다.
많게는 10% 넘게 오른 셈인데 작년과 재작년에도 비슷하게 인상됐습니다.
▶ 인터뷰 : 조연정 / 서울 청파동
- "아이들 때문에 안 쓸 순 없으니까. (작년과 비교하면 어떠세요?) 많이 비싸죠. 작년에도 비싸서."
매년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가격 인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형마트 살충제 판매대입니다. 수 십 가지 제품이 진열돼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에프킬라와 홈매트 두 브랜드입니다."
두 외국 회사가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며 가격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들 업체들은 원료비 때문에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얼마나 올라서 얼마를 올렸는 지 자세한 설명은 회피합니다.
▶ 인터뷰(☎) : 살충제 업체 관계자
- "비슷하게 원자재가 오르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 비싸도 살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만 올여름에도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