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5월부터 컵커피 '프렌치카페'(200㎖)의 소비자가격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69% 인상했다고 7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0% 가량 오른 원유가격 인상분을 뒤늦게 올린 것"이라며 "프렌치카페는 커피 음료지만 우유 함유량이 60%에 이르러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에도 원유값 인상을 이유로 '임페리얼드림X' 등 분유제품 가격을 8.2~11.1% 올렸다.
남양유업의 컵 커피값 인상으로 카페라떼, 바리스타 등 컵 커피를 생산하는 매일유업도 6월쯤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와 커피 원두 등 원재료값 인상으로 제품가격의 인상 요인이 있다"며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컵 커피값은 인상하지만 커피믹스 가격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커피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커피 작황이 좋지 않아 국제
커피믹스 시장 1위인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원두는 장기 계약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원두값이 단기적으로 변해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진 않는다"며 "커피믹스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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