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이 투입 하루 만에 철수되면서 구조작업을 오히려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다이빙벨 논란이 이념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0시간 잠수할 수 있다며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에 큰 기대를 모았던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한 차례 시도 만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사업에 좋은 기회였다"는 말 한마디가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폭발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종인 /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어제)
- "저한테는 이 기회가 사업하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뭘 입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
이 발언은 급기야 SNS에서는 이념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참사를 악용해 사업기회를 운운했다"며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대선불복 무리와 좌파 선동꾼들이 대통령 을 공격하고 있다"며, 파렴치하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해경이 잠수 대원들의 목숨을 위협해 자진 철수한 것"이라며 이 대표 옹호론까지 등장했습니다.
보수세력이 유가족을 '종북좌파'로 매도하고 선거철에 북한이 거론된다면서 "이런 게 바로 보수의 정치"라는 격한 비판도 등장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서로 다른 국민감정이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