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은 오프로드에 강한 프레임 타입 SUV를 현재 개발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태백에서 열린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 행사. |
쌍용자동차가 랜드로버 브랜드처럼 ‘뼈대 있는 SUV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프레임 SUV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지난 20일 베이징모터쇼 쌍용차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통 SUV 브랜드답게 랜드로버처럼 프레임 섀시를 지닌 프리미엄 SUV를 개발중”이라며 “프레임 타입은 연비가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프로더 측면에서는 장점을 갖춰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최종식 부사장(영업부문장)도 “새로 나올 프레임 타입 SUV는 차선이탈방지, 스마트 연계 시스템 등 최신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급”이라며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문제 때문에 선진 시장보다는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유일 쌍용차 대표 |
SUV는 원래 프레임 섀시 타입이었지만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SUV는 세단처럼 모노코크 타입으로 만들어졌다. 쌍용의 경우 렉스턴W는 프레임 타입, 코란도C는 모노코크 타입이다.
프레임 타입은 마차에서 유래했다. 사람의 골격에 해당하는 섀시(바디)를 중심으로 엔진, 변속기, 차축 등을 장착한다. 튼튼하고 변형이 잘 안되며 사고가 나도 고장난 부위만 교체해주면 돼 정통 오프로더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차체가 무거워 연비가 나쁘고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모노코크 타입은 프레임과 차체가 하나로 이뤄진 비행기 구조에서 가져왔다. 차체 지붕, 옆판, 바닥 모두가 일체형이다.
프레임 타입보다 가볍고 충격을 잘 흡수해 사고가 났을 때 차량은 크게 찌그러지지만 운전자 피해는 적다. 외피자체가 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생산 단계에서 자동화가 쉬워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
프레임 타입이 뼈대 있는 척추동물이라면 모노코크 타입은 바다가재나 게처럼 무척추동물인 갑각류라고 볼 수 있다.
[베이징=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