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엿새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공항은 여행객으로 붐볐지만, 세월호 참사로 그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사 창구 앞에 해외로 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하나씩 들고 나서는 여행길에 들뜰 만도 하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여행객
- "단체 가족여행이거든요. 한 편으로 이게 즐거워야 하는데, 즐겁지만은 않네요. 우울한 기분도 있고. 학생들 때문에, 세월호 때문에…."
애도 분위기 속에도, 연휴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91만 명을 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많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릅니다.
통신사의 해외 로밍 안내 화면에도, 이용객을 안내하는 면세점 직원의 가슴에도 노란 리본이 달렸습니다.
최장 엿새 동안의 연휴를 맞아 여러 행사를 계획했던 항공사들도 일정을 취소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항공사 관계자
- "행사는 저희가, 세월호 관련해서 홍보 활동도 취소되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만큼 연휴기간 차분한 여행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