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수출액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면서 3월 전산업생산도 전월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과 D램 등 품목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고 자동차 생산도 덩달아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지표상의 경기 회복세는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같은달 내구제 판매는 줄어들었고 세월호 사태에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4월 소비위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진작을 위한 묘책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도 나온다.
30일 통계청은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10.3%), 기계장비(-4.7%) 등이 감소한 반면 LCD와 D램이 수출 호조를 이어나가 반도체 및 부품(5.1%), 자동차(5.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0.9%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2.4%), 도소매업(0.7%) 등이 늘어나 같은 기간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5% 증가했고, 특히 국내기계수주는 전동차 발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47.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는 2월 117.9에서 3월 118.4로 소폭 상승했고 선행종합지수도 117.9에서 118.0으로 높아졌다.
3월달 소비는 전월대비 전체적으로 1.6% 늘었다. 음식료품이나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5.4%), 의복 등 준내구재(3.7%) 등의 판매가 증가해서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7.9%), 편의점(5.9%), 승용차??연료소매점(5.2%), 슈퍼마켓(5.0%)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통신기기나 컴퓨터 등 내구재(-6.2%) 판매는 전월보다 큰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4.1%)과 전문소매점(-2.0%)은 소비가 오히려 줄었다.
더큰 문제는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세월호 사태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가 시작된 16일 이후 전국적인 추모정국의 분위기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월 산업활동은 2월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며 "올해 1분기는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회복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