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다음 달 노동절 연휴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배우 김수현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한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해 다음 달 6일까지 소공동 본점·잠실점·부산 본점에서 2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에게는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은련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하면 거울과 보석함을 준다.
특히 5월 한달 동안 소공동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다이아몬드 경품 행사'를 진행, 중국인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행사에 참여하려는 고객들은 '택스 리펀드' 라운지에 있는 응모권으로 응모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노동절 기간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5% 할인을 해 준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100여 개가 참여하는 10∼20% 할인 행사 역시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출시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멤버십 카드인 'K-카드' 행사도 진행한다. K-카드에 가입하면 적립 금액에 따라 상품권 증정, 강남의 유명 맛집과 명소 안내 책자 제공,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기간 압구정 본점 5층에 있는 '라운지 H'에 통역 서비스와 다과를 제공하는 등 중국인 VIP 고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노동절을 전후한 2주일(4월25일∼5월11일)을 '쇼핑 위크'로 선정해 해당 기간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한 중국인이 선호하는 여성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 가격을 10∼30%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특히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커지면서 큰 손 요우커를 잡는데 백화점마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활용해 적극 마케팅을 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한한 외국인
백화점의 국적별 매출 신장률에서도 중국인 고객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일본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반면, 중국인 매출은 107%나 늘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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