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0.2%P 상승하며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CC의 가파른 시장잠식을 막기 위한 기존항공사들의 가격대응 등이 일단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LCC들의 판정승을 점치고 있다. LCC들이 경쟁적으로 운항편수를 늘리고, 국내선에서 신규노선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수송실적에 따르면 제주항공 등 5개 LCC의 국내선 유임여객은 모두 253만89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1만1288명보다 약 14.3%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항공사도 LCC와 비슷한 수준인 13.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81만1719명을 수송했다.
LCC의 빠른 성장에 맞서 시장 방어를 위한 가격할인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 1분기 제주항공 등 5개 LCC의 시장점유율은 4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보다 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29.4%), 아시아나항공(23.1%)에 이어 제주항공이 13.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어 에어부산(11.9%), 이스타항공(7.9%), 티웨이항공(7.3%), 진에어(7.2%)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LCC와 기존항공사 간의 치열한 국내선 점유율 경쟁 속에서 제주항공이 오는 7월 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하고, 티웨이항공이 지난 3월 30일부터 같은 노선에 운항을 시작해 LCC가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또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항공노선 하계스케줄 인가내용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운항횟수를 지난해 주 327편(이하 왕복)에서 올해 365편으로 38편을 늘렸지만 대한항공이 비슷한 수준을 줄여 운항횟수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지난해 하계 운항기간 주33편에서 올해는 28편으로 줄여 전체적으로 국내선 운항횟수를 지난해보다 35편 축소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7월 대구~제주 노선 신규취항을 비롯해 김포~제주 노선 증편 등 지난해 주 147편 보다 49편 많은 196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다소 줄였지만, 대구 신규취항으로 지난해보다 주 23편 늘어난 122편을 운항하는 등 5개 LCC의 운항횟수는 지난해 주 691편에서 주 821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점유율을 놓고 LCC와 기존항공사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