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3년만에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해외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해 온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수익성이 좋은 다운스트림(태양광 발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유럽,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사업성과들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올해 1분기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12분기만에 흑자 전환이다.
증권가 역시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2015년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지난해 38GW에서 30% 이상 성장한 50GW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3분기부터 폴리실리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한화큐셀이 선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에서 최대인 345k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이 아파트에서 소요되는 전기의 56%에 해당하는 양을 생산할 수있는 규모다.
또한 지난달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에 영국 AGR사로부터 수주한 24.3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솔라센추리가 영국 서머싯 지역에 건설한 1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북중미시장도 주목할 만 하다. 한화큐셀은 지난 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내 환경오염지역인 메이우드에 10.8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멕시코에서는 내년초까지 120개 지역에 설치하는 31MW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사를 지난달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주택용과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등의 프리미엄시장에 중점을 두고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솔라원도 지난달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武錫) 정부와 10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
앞서 1월에는 중국의 상하이 후이톈란(上海惠天然)그룹과 7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전력 판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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