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물간 정보를 교환하는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IoT의 응용기술이라 할 수 있는 지능형 원격검침 시스템(AMI)으로 대규모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AMI란 별도의 계량기 확인 없이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가 원격으로 전력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체계다.
누리텔레콤은(대표 조송만)은 지난해 아프리카 가나 국영 전력기업인 ECG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2만호 대상 선불식 AMI시스템(제품명 아이미르)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5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AMI 해외매출 52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누리텔레콤은 이번 계약에 따라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을 수집하는 원격검침모뎀, 스마트계량기, 데이터수집장치(DCU),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요금계산 및 충전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시스템 일체를 공급하게 된다.
ECG와 양해각서 체결 당시 공급 대상 가구
조송만 대표는 "이번 수주로 지난 20여년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선불식 AMI시스템의 성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며 "해외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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