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가 곧 나올 수 있을까요?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병원 연구진이 이번에 만들어 낸 건 체세포복제줄기세포.
먼저 난자에 있는 핵을 제거한 후 성인 남성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여기에 밀어 넣었습니다.
여기에 배양액을 넣고 분할을 시켜 포배기 배아를 만들어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지난해 미국의 미탈리포프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에는 태아 세포를 이용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률 /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 "성인의 체세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질병을 가진 환자들한테 사용하는데 좀 더 빨리 갈 수 있지 않겠느냐…"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다 환자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해 면역거부 반응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004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작 의혹 등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것도 바로 이 줄기세포 때문이었습니다.
연구진은 10년 안에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이번 연구는 오늘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 셀스템셀에 게재됐습니다.
그러나 난자를 활용하는 데 대한 윤리적인 문제 그리고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아직까지 현저히 낮은 성공률 등으로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