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태양광 업체 생존의 5가지 핵심키워드로 'S. O. L. A. R'를 제시했다.
17일 한신평은 "지난해 주요 글로벌 태양광 업체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재무안정성이 다소 저하됐다"고 평가내렸다.
가격상승이 제한적인 가운데 태양광 업체들의 수익성은 원가절감을 통해 소폭 회복되고 있는 반면, 높은 부채비율로 인한 기업들의 재무부담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각국 정부의 수요진작 정책은 산업 회복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신평 측은 분석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과거 보조금 정책축소(수요축소), 공격적인 설비투자(공급과잉) 등 수급불균형에서 기인한 가격하락은 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한 각국 정부의 태양광 수요 확대 정책과 구조조정에서 기인한 자연적 공급감소는 수급구조를 다소 완화시켜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태양광 업체 생존의 5가지 키워드(S. O. L. A. R)를 제시했다.
우선 'S'는 선별적 투자(Selective Investment)를 뜻한다.
폴리실리콘 부문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단가하락폭이 크다. 또 생산능력 확보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가 가능해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반면 웨이퍼,셀, 모듈 부문은 가격차별화를 위한 제품개발 및 원가절감을 위한 보수적 투자기조를 유지해야 하므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두번째 'O'는 영업비용(Operating Cost)을 의미하고 있다.
한신평은 "주요 태양광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다소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원가절감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어서 향후 영업이익률 회복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유동성확보 (Liquidity)를 뜻하는 'L'. 한신평에 따르면 일부 태양광 기업들은 과도한 설비투자와 저하된 수익성에 기인한 유동성 저하로 인해 구조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외부환경에 취약한 업계 특성상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생존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란 진단이다.
정부지원(Assistance) 을 뜻하는 'A' 키워드 역시 중요하다.
한신평 관계자는 "정부 지원여부가 그리드 패리티(Grid-Parity) 도달 전 까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중요하며, 정책 변동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그리드 패리티란 화석연료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R'은 지역 다변화(Regional Diversity)로 글로벌 수요의 지역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드 패리티 도달 지역이 증가함에 따라 독립형 전원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송준호 연구원은 "국내 업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낮고,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이 미흡한 중소형 업체들로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