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서울 신촌에 가보신 적 있나요?
예전과 달리 한산한 모습에 놀라셨을 겁니다.
10년 전만 해도 대학가 하면 신촌이었는데, 요즘은 홍대 쪽으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신촌이 지고 홍대가 뜨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김경기 기자가 신촌 대학가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90년~2000년대 초반 젊은이들의 천국이었던 신촌 대학가.
지금은 점심 시간인데도 거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안쪽 골목은 한산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
식당은 곳곳이 빈자리입니다.
연세대 신입생 4천여 명이 송도캠퍼스로 대거 빠져 나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박영해 / 식당 운영
- "(예전에는) 선배들이 술도 한잔하고 밥도 사주고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송도로 이전하고 난 이후에는 전혀…."
자취나 하숙집들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급증하면서, 3분의 1 가까이 방이 비어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기숙사도 많이 짓잖아요. 앞으로 더 큰 일 났지. 굶어 죽게 생겼어. 빚은 잔뜩 지어놓고…."
설상가상 젊은층마저 홍대로 빠져나가자, '주말 차 없는 거리'를 만드는 등 명예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오늘 둘러본 신촌은 과거 사람 붐비고 활기 넘치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홍대 쪽은 어떨까요?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