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전문점에 있던 포스단말기에서 개인정보를 해킹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이런 해킹 범죄를 막기 위해 이르면 올해부터 신용카드와 은행 통장의 비밀번호가 기존 4자리에서 6자리로 늘어납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숫자를 늘리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유럽의 경우 비밀번호로 6자리를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용카드 보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신용카드 비밀번호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현금인출기의 프로그램 변경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포스단말기 해킹 사건을 계기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지난 1월 한 커피전문점에서 포스단말기에 저장된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해킹해 1억원이 넘는 돈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에 털린 제휴카드의 비밀번호가 대부분 4자리인데다, 고객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제휴카드 정보만 유출돼도 카드 비밀번호까지 알아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우선 보강이 시급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숫자를 6자리로 늘린 뒤 은행 인터넷 뱅킹 등의 비밀번호도 6자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