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는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비국제표준인 일본 기준을 적용해 해외 전력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우리나라 전기관련 규정이 일본의 틀을 벗고 국제표준에 맞추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2산업단지 내 9천900㎡의 부지입니다.
대한전기협회가 충북 제천시로부터 사들여 전기설비 실증단지 조성공사를 진행중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실증단지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저압전기설비와 고압전기설비, 그리고 지능형전력망설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됩니다."
새로 개발한 한국전기규정, KEC가 국제표준인 IEC에 맞으면서도 우리 실정에 적합한지를 미리 실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 국제표준인 IEC를 기초로 한 전기설비 설계와 시공, 검사, 안전관리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 "제품이 나오면 그것이 국제기준과 호환성을 가질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실증을 해서 국제표준에 반영, 한국 제품이 국제적 기준에 반영돼 통용될 수 있는…."
앞으로 한국전기규정인 KEC가 국제표준인 IEC와 맞으면 국내 전기기기 제조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따로 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 인터뷰 : 정현교 / 서울대 전기·컴퓨터 공학부 교수
- "한국 전기 규정을 지금 마련하는 것은 국제기준에 부합화되는 것으로 개발하면서 우리가 한국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준이 국제화, 선진화되며…."
대한전기협회는 성공적인 KEC 개발과 통합실증단지 구축을 위해 매년 워크숍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김봉수 / (주)협인 상무
- "피뢰설비 쪽 같은 부분에서는 국내 규정뿐만 아니라 해외 규정하고 같이 규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해외시장에 이바지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계 전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등이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전기설비기술기준 분야에서 80년간 이어져 온 일본의 틀을 벗기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