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농협카드의 단말기 해킹사고로 또 10만여 명의 고객정보가 뚫렸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정보유출 사고에 금융당국의 늑장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와 국민,농협카드에서 10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또 빠져나갔습니다.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피해가 드러난 겁니다.
그동안 정보 유출 무풍지대였던 신한카드에서 가장 많은 3만5천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롯데와 농협, 국민카드에서 1억여 건의 고객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빠져나간지 불과 석달 만에 다시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고만 2백여 건, 피해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빠져나가지 않았지만 포인트카드와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경우가 많아 카드 위조와 현금 인출에 악용됐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사용되는 35만대의 단말기 가운데 절반 넘게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모든 카드사에 부정 사용이 적발되면 경찰에 통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난립해 있는 단말기 업체에 대한 카드사들의 관리강화도 주문했지만 사후약방문에 불과해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