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집행부가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마련했다. 글로벌 조선업 불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의 요구안이 확정될 경우 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3만2013원 인상을 포함한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 요구안을 마련하고 오는 1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안은 오는 17일께 사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13만2013원 인상(기본급 대비 6.51%)뿐만 아니라 성과금 250%+α, 설날.추석 등에 지급하던 명절 상여금 100% 6월 지급, 호봉승급분 5만원으로 상향 조정, 순이익(세전) 5% 사내근로 복지기금 출연 등이다. 단체협상 별도 요구안으로는 회사가 사내복지기금으로 휴양림을 조성하고, 주차장 건립과 출.퇴근버스 운행, 협력사 직원에게 성과금과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 등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5월 중순께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홍종성 기자 /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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