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합니다.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KT가 내놓은 자구책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KT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09년 12월 이후 5년여 만입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황창규 회장의 결단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본사 직원 6천여 명을 포함해 자회사까지 총 1만 명 이상이 명예퇴직하게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KT는 그간 경쟁사들에 비해 10배에 이르는 고비용의 인력구조가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왔습니다.
KT 관계자는 "이번 특별명예퇴직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인력구조를 만드는 한편,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는 오는 10일부터 2주 동안 명퇴 희망자 접수를 받고, 이달 말 퇴직 발령한다는 계획입니다.
명퇴 직원들은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받고, 개인의 선택에 따라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간 근무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KT 주가는 한때 9% 넘게 급등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