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햇볕이 좋았는데요.
이런 날 야외활동할 땐 보통 자외선 차단에만 신경 쓰시죠?
지나치기 쉬운데 햇볕의 열, 그러니까 적외선도 피부를 빨리 늙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글거리는 태양.
성큼 다가온 봄, 내리쬐는 햇살에 어느새 피부는 뜨끈뜨끈합니다.
▶ 인터뷰 : 안흥수 / 서울 홍은동
- "날씨가 따뜻하고 좋긴 한데, 오래 있으니까 약간 따가운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규리 / 충북 청주시
- "뜨거워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처럼 햇볕을 쬘 때 피부가 뜨겁다고 느끼는 건 몸에 흡수돼 열 에너지로 바뀌는 적외선 때문인데요. 오래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요."
적외선을 쬐면서 감지 카메라로 들여다봤더니 푸르고 노랗던 얼굴이 점점 붉게 변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노출될 때 피부가 늙는다는 것.
3개의 토마토를 각각 비커에 담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뚜껑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뚜껑, 적외선 차단제를 바른 뚜껑으로 덮은 후 한 시간 동안 적외선에 노출했습니다.
비커에 송골송골 물방울이 맺히는데,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토마토와 자외선 차단제만 바른 것은 피부 주름처럼 쭈글쭈글 뭉개지고 터졌지만, 적외선 차단제를 바른 토마토는 멀쩡합니다.
피부도 적외선까지 차단돼야 완벽하게 보호된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성래 / 화학공학박사
- "(적외선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서 주름 같은 노화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요."
햇볕뿐 아니라 히터나 사우나, 음식을 조리할 때 받는 열도 비슷한 원리로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