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녹십자는 7일 5년간 총 18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캐나다에 100만 리터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북미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처음이며, 국내 제약사가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규모 중 최대이다.
공장 설립은 지난 4일 녹십자의 캐나다 현지법인 GCBT가 캐나다 퀘벡주정부 등과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을 체결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녹십자는 이 계약을 통해 퀘벡투자청으로부터 2500만 캐나다달러(한화 250억원) 가량의 재정지원과 세제혜택을 받고, 공장 설립 이후 생산되는 혈액분획제제를 퀘벡주에 우선 공급하게 된다.
공장은 2019년부터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녹십자는 이곳에서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해 북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책은 퀘벡주 내 혈액분획제제 구매와 공급을 담당하는 '헤마퀘벡'으로 녹십자는 이 회사를 통해 캐나다 전체 아이비글로불린 시장의 약 15%에 해당하는 연간 0.78톤 규모의 아이비글로불린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정부 입찰을 통해 향후 추가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 측은 "이번 캐나다 진출로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 등의 공급을 향후 미국시장까지 확대해 북미 혈액분획제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미 면역글로불린제제 시장은 세계시장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혈액제제 시장 전체는 96억 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의
김영호 GCBT 대표는 "생산공장 완공 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 에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의 수출을 북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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