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외국계 로펌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한국 M&A 시장 리뷰'에서 외국계 로펌들이 지난 1~3월 국내 법률자문 시장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거래액 기준 상위 10위 로펌 가운데 외국계는 모두 6곳이다. 1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지켰지만 2~4위는 국내 로펌들이 외국계에 자리를 빼앗겼다. 2위는 미국계 로펌인 심슨대처앤바틀릿, 3위는 미국계 로펌인 설리반앤크롬웰과 영국계 로펌인 프레시필즈브룩하우스데린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2~4위를 차지했던 세종, 광장, 태평양은 순위가 크게 밀렸다. 올해 1분기 태평양은 5위, 광장은 6위, 세종은 10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반면 김앤장은 거래액 88억달러로 2위인 77억달러와 크게 격차를 벌렸다.
상위권 로펌들이 거래액 기준으로 크게 밀린 것은 최근 수임료를 낮추며 지나친 출혈 경쟁을 한 탓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거래건수 1~7위는 모두 국내 대형 로펌이었다. 1위를 차지한 광장은 거래액이 37억달러에 그쳤지만 거래건수는 32건으로 김앤장(27건), 태평양(14건)을 제치기도 했다. 거래액 2위 심슨앤바틀릿이 2건만 했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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