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겹살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차라리 소고기를 먹는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비싸서 못 먹던 한우가 처음으로 삼겹살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삼겹살.
모임이나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단골메뉴지만 요샌 달라졌습니다.
값이 너무 올라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마승록 / 서울 상도동
- "예전보다 가격보다 많이 오른 것 같은데요? 돼지고기가 서민들 먹는 건데. 많이 망설이게 되죠, 아무래도."
지난 주말 기준 삼겹살 1kg은 1만 8,682원, 한 달 사이에 20%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35%나 뛰었습니다.
AI와 미세먼지의 여파로 찾는 사람은 부쩍 늘었지만, 도축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돼지 설사병까지 돌아 삼겹살 공급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삼겹살과 달리 한우 값은 내림세입니다.
한우등심 1kg은 5만 9,888원으로 일주일새 2% 정도 내렸고, 지난해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달 대형마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삼겹살보다 한우가 더 많이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대형마트 관계자
- "3월 매출의 경우 한우가 돼지고기의 절반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돼지고기를 30% 정도 더 앞지른 결과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4·5월.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삼겹살 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