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점 횡령사건이 터진 국민은행에서 이번에는 1조 원 가까운 가짜증명서를 발급하다 들통났습니다.
잇따라 터지는 직원들의 비리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에 이어 또 국민은행에서 직원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영업점 팀장 이 모 씨가 1조 원 가까운 가짜 예금입금증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발급해줬다가 고발당한 겁니다.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으로부터 9천6백억 규모의 가짜입금증 발부 사고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조된 입금증으로 부동산개발업자가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쳤는지에 대해서도 추가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직원이 만든 가짜입금증이 정교하지 않아 다행히 초기단계에서 적발됐다고 금융당국은 전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런 수법이 다른 은행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에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가짜증명서 발부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도쿄지점 지점장이 같은 건물로 수차례 돈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1천5백억 원 상당의 불법대출을 저질러 기소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