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장중 2천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1,990선으로 밀렸습니다.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저평가된 증시를 살리려면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4년 힘차게 시작했던 국내 주식시장.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2,3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산산이 깨졌습니다.
올 들어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하더니 오늘(3일)도 2천 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코스피가 2천을 넘은 건 사실 지난 2007년 7월 25일이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오늘 지수가 1993이었니까 국내 증시는 오히려 7년 동안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던 셈입니다."
증시가 우리 경제규모보다 저평가된 것은 과도한 자본시장 규제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관련 규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
-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을 확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 규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립할 때 사후 보고제로 바꿔 업계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증권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상호 / 한국투자증권 사장
- "100% 가까이 내수산업인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수출산업화했을 때 그런데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서…."
한국 증시가 늪에서 벗어나 3천 시대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